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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교육 정보

초등학교 3학년, 영어공부 시작 늦지 않았을까?

by 충만한 삶 2024. 7. 27.

영어공부 하기는 해야 하나?

AI시대입니다. 많은 분들이 영어 공부를 여전히 해야하느냐는 의문이 떠오를 것입니다. 영어 공부 과연 필요할까요?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영어는 언어입니다. 언어는 그 언어를 쓰는 문화를 반영하고요. 언어를 습득함으로써 얻는 문화적인 친밀감과 문화적인 접근법이 글로벌리 영향을 미치는 현재에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라는 언어를 공부함으로써 얻게되는 문화적 지식은 그들과 교류하는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게다가 영어는 언어입니다. 외국인과의 대화시에 통역기를 사용하는 것은 친밀감을 떨어트립니다. 일회성 관계가 아닌 이상 친밀감은 중요합니다. 사적인 모임 뿐 아니라 사업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을 가깝게 여기면서 많은 장애물이 낮아지거든요. 영어는 여전히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쓰이는 언어입니다. 

 

그리고 영어를 공부함으로써 접근가능한 정보의 양이 달라집니다. 통번역이 훌륭하긴 하지만 여전히 영어를 못하면 그 심리적 한계를 넘기 어렵습니다. 구글이나 기타 외국 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한정되어 있고, 그만큼 나의 활동범위 혹은 활용범위가 좁아집니다. 

 

 

@pixabay

 

초등학생 영어 시작 늦지 않다.

그러면, 제목에서 말했던 부분을 다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요즘 엄마들은 어릴때부터 영어공부를 시킵니다. 직접적인 공부가 아니어도 듣기 노출, 영상 노출 등을 통해 영어와 친밀감을 얻게 하려고 하고, 영어 유치원 등을 보내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물론 어릴때부터 그 언어를 익히면 친밀감이 커지고, 습득하기 수월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점차 읽기나 쓰기로 수준이 올라갈수록 습득력이 어려워집니다.

 

결국 언어도 제대로 배우고 쓰기 위해서는 문해력이 동반이 되어야 하거든요. 읽고 쓰는 능력은 단순히 문자를 듣고 말하는 수준보다 한 단계 윗수준입니다. 우리말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지만 읽고 쓰는건 따로 배워야 하잖아요.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릴때 외국에 살면서 아예 귀와 입이 트이면 그건 나름대로 좋은 일이지만 한국에서 그렇게 트이기도 쉽지 않고, 트인다 하더라도 읽기 쓰기를 못하면 영어로 무언가를 얻을 수 없습니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영어로 된 자료와 정보가 많은데, 듣고 말하기만 하는 것으로는 그 수준에 도달할 수 없거든요.

 

반면 영어를 공부하지 않았던 아이지만 책을 어릴때부터 많이 읽은 경우는 어떨까요? 주변에서 많이들 듣는데, 이 아이들은 문해력이 발달되어 있어 어느 언어든 읽는데 그 습득속도가 다릅니다. 처음에 알파벳을 배우고 듣고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면 어휘 습득력과 읽어내려가는 속도가 다릅니다. 금방 어릴때부터 영어를 배웠다 하는 아이들을 뛰어넘습니다. 뇌과학적으로 풀어낸 정보를 찾아서 다음에 적어보겠습니다.

 

@pixabay

 

우리 아이도 초등학교 들어가서 시작했습니다.

우리 첫째는 책을 엄청나게 많이 읽었습니다. 제가 영어에 익숙해서 그런지 오히려 영어를 막 공부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었어요. 그리고 그 당시 괜히 어릴때 여러 언어를 배우면 헷갈릴 수  있다는 말을 듣기도 했고 제 일로 바빠서 딱히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저도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알파벳을 붙여두고 가끔 영어를 들려주고, 짤막하고 쉬운 영어책을 조금 읽어줬습니다. 그런데 책을 많이 읽었던 첫째는 확실히 습득이 빨랐습니다. 알파벳의 파닉스도 본인이 보면서 물어보고 말을 하고 단어의 뜻도 유추해 냅니다. 문장도 만들어서 말을 하더라고요. 책읽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둘째도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영어를 배웠는데, 공부가 아니라 재미로 시작하니 듣고 뜻을 알아내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영어 노래를 즐겨 들으면서 영어를 빠르게 익히고 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단계라서 뚜렷한 결과는 보이지 않지만, 올해말 정도면 스스로 얇고 쉬운 책은 읽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늦게 시작해서 못하는게 아니라 잘못된 공부 강요로 흥미를 잃게되는게 더 큰 문제인 만큼, 재미로 흥미로 영어를 접하게 하고, 외국인과 대화를 할 수 있는 환경등을 마련해주면 더 동기부여를 받고 열심히 영어를 하려고 합니다.

 

그러니 어릴때부터 영어를 가르치거나 접하게 하지 않았다고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그보다 우리말로 된 책을 잘 읽도록 지도해주시고, 영어에 흥미를 갖도록 천천히 지도해주시면 성공적인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exels